종근당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상품 매출의 비중이 늘면서 매출총이익률(GPM)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종근당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을 유지했다.
종근당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9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구 연구원은 “종근당은 상품 매출비중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악화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상승도 일시적”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39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56.1% 늘었다.
하지만 종근당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일시적 상황으로 파악됐다.
구 연구원은 “종근당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마케팅활동 위축 및 연구개발(R&D)비용 집행 공백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매출 증가를 이끈 제품들이 새로 도입된 상품들로 관련 비용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구 연구원은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큐시미아(식욕억제), 미니린(야뇨증), 머시론(피임) 등 도입상품들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도입상품들의 관련 비용이 커 매출총이익률은 직전 분기보다 2.1%포인트 줄었다”고 파악했다.
종근당의 연간 매출총이익률 추정치는 기존 39.2%에서 36.4%로 하향 조정됐다.
종근당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26억 원, 영업이익 7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