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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HMM에 정부지원 확대, 배재훈 코로나19 파고 헤쳐간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4-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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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정부의 해운지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을 얻었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HMM에 4700억 원의 유동성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의 노선 운항 선박 수 축소로 고민하던 배재훈 사장의 마음도 한층 가벼워지게 됐다.
[오늘Who] HMM에 정부지원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41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훈</a> 코로나19 파고 헤쳐간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HMM이 참여하고 있는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4월말까지 매주 5~7개 노선의 운항 선박 수를 각 노선별로 1척씩 줄였다. 

HMM은 디얼라이언스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서비스하는 33개의 노선 가운데 27개 노선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특히 HMM이 4월부터 인수한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디얼라이언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돼 회원사들과 함께 선복을 채워나가고 있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디얼라이언스의 서비스 축소가 지속된다면 HMM의 선박 활용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던 배재훈 사장의 고민이 깊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로 지원을 결정하면서 배재훈 사장은 가뭄 속 단비를 만났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17일 HMM에서 발행하는 7200억 원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한데 이어 23일 정부가 해운업계 재건의 일환으로 HMM에 47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해운회사들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물동량 감소가 나타나면서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매출 감소 사이 시간차이가 있는 해운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해운사들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받아 피해를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4월23일 있었던 HMM의 첫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이름 붙이는 행사에 참석해 해운재건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 배재훈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올리게 됐다”면서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이번에 수혈받은 자금 가운데 4천 억원을 선박투자, 친환경 설비투자, 기기투자 등 시설자금에 사용하고 3200억 원은 연료비와 용선료 등 운영자금에 쓰기로 결정했다.

특히 HMM은 4월부터 유럽항로에 투입되고 있는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과 2021년 건조가 완료되는 1만6천TEU급 8척을 채울 컨테이너 박스 4만8980대의 임차를 위해 114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HMM은 코로나19에 따른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상황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자금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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