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경제성장률 -0.5% 전망, 미국 -5.7% 일본 -6.5% 예상

▲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반영해 세계 주요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내놓았다.

무디스는 29일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조치가 큰 경제적 비용을 일으키면서 세계경제 침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20개 국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지난해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세계 국내총생산이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무디스가 전망치를 크게 낮춰 내놓은 것이다.

무디스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격리조치 연장에 따라 전망치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와 지역별로 보면 미국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5.8%, 일본은 -6.5%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은 -6.5%의 성장률이 예상되는데 이탈리아는 -8.2%, 영국은 -7%, 독일은 -5.5%, 프랑스는 -6.3%로 예측된다.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5%로 경제선진국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국내총생산 증가세를 이어잘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6.1%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는 세계경제질서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세계의 소비성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며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