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다소 부진한 휴대폰 판매 실적을 냈다.
2분기에는 시장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예정대로 출시하기로 하면서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휴대폰 6400만 대, 태블릿 500만 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1분기에 휴대폰 7800만 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으나 태블릿 판매량은 유지됐다.
휴대폰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한 비중은 90% 초반으로 유지됐다. 평균 판매가격은 태블릿을 포함해 266달러로 2019년 1분기 240달러보다 높아졌다.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의 높은 판매비중과 갤럭시Z플립 판매 호조 등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판매와 기업 사이 거래(B2B)를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과 갤럭시노트 신모델을 예정대로 출시하고 중저가 5G스마트폰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사업에서 1분기에 글로벌 5G 상용화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2분기에는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기술역량을 높여 중장기 5G사업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에 TV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감소했으나 초대형·8K 등 프리미엄 TV 판매는 증가했다. 가전사업은 그랑데AI 세탁기와 건조기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가·상황별 맞춤형 판매전략으로 실적 하락을 막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