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4-29 11: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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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통합당의 다음 대통령선거 후보로 거명되자 몸을 바짝 낮췄다.
김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음 대선주자로 보는 시선은) 저를 너무 과분하게 봐주는 것”이라며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그는 “정당과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에는 (저와 같은) 40대보다도 830세대, 30대로 사회 주도권을 빠른 속도로 넘기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의 다음 대선후보를 놓고 “(통합당의) 다음 주자는 경제를 잘 아는 40대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40대로 경제학을 전공한 김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3선의 김 의원은 2019년 11월17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해체수준까지 개혁하지 않으면 통합당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지원 민생당 의원의 부정적 평가에도 특별히 반박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김세연 의원은 참 깨끗하고 훌륭하지만 정치 도련님 타입이라서 야당을 이끌 만한 리더십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치를 입문하게 될 때부터 계속 그런 환경 속에서 했기 때문에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어렵다고 바라봤다.
그는 “당헌의 부칙조항에 8월31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고 하는 특수한 조항이 있는데 이게 수정이 안 되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은 물 건너 간 것”이라며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할 때는 이 부칙조항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하는 추가조항을 어제 의결하려고 하다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상태에서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다선, 중진 의원들이 김종인체제의 반대점에 서서 김종인 비대위체제 출범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그동안 당권이나 여러 가지 나름의 복안을 준비하셨던 분들이 그들의 공간 측소에 관한 반발심리 내지는 본인 주도의 정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는 데 대한 거부반응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