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한미약품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82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 순이익 115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8%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33.4%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 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3상 연구비를 더 많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전년보다 효율화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은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는 매출 285억 원,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매출 228억 원,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은 111억 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104억 원을 냈다.
베이징한미약품은 2020년 1분기 매출 657억 원, 영업이익 152억 원, 순이익 135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0.5%, 순이익은 23.3% 줄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중국 전역의 시장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2019년 1분기보다 2%가량 성장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44억, 영업이익 86억원, 순이익 65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8.9% 늘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세파 항생제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0년 1분기 매출 29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4% 늘었다. 연구개발에는 매출의 7.5%를 투자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미약품 등 주요 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미약품그룹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다가올 헬스케어 영역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정도를 지키는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을 통한 내실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