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지니고 있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확장기 소세포 폐암 2차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27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2020)에서 확장기 소세포 폐암 2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치료 임상2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의 확장기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가능성 확인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중국 국립암센터, 중국의학과학원 종양센터 등 13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2상 결과에 따르면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3.6개월, 생존기간 중간값(mOS)은 8.4개월이었고 객관적 반응율(ORR)은 34%, 질병통제율(DCR)은 69.5%로 기존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와 비교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소세포 폐암은 해마다 신규 진단되는 폐암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발율이 높고 2차 항암치료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며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이다.

폐에만 국한된 제한기와 폐 이외의 곳에 전이가 있는 확장기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확장기이고 기대 여명은 2~4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했다.

백금계 항암제 민감성이 있는 환자 이외에 저항성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여 확장기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현재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엘레바는 간암 1차 치료제, 위암, 대장암 등 5개 분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확장기 소세포 폐암의 의미 있는 임상 결과로 리보세라닙의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앞서 2월27일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어드벤첸으로부터 글로벌 권리를 인수했다.

에이치엘비는 당시 “항서제약과 엘레바의 적응증 확대(치료영역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가 장기적으로 에이치엘비의 로열티 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27일, 28일 이틀 동안 1차 온라인미팅을 통해 영향력이 큰 논문 30여 건을 소개하고 6월22일부터 24일까지 2차 온라인미팅에서 나머지 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종양학 분야에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국제학술행사로 매년 전 세계 80개 국에서 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초기 임상시험 결과와 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