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96만 명, 누적 사망자 5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체로 둔화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 하루 5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은 누적 사망자가 2만 명을 넘겼다.
▲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인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6만651명, 사망자는 5만425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만5419명, 사망자는 2065명 증가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2일 연속 3만 명대를 유지했으며 하루 사망자는 4일 연속 2천 명 대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백악관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인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인사에 대한 어떠한 추측도 무책임하며 정부 전체의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코로나19 확산사태가 가장 심각한 미국 뉴욕주는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해 약국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5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내 약 5천 곳의 약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역 약국이 지정 검사소가 된다면 동네 약국으로 가면 된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지정 검사소를 갖추게 됐고 더 많은 검사할 여력이 있어 이런 검사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응급 구조대와 의료계 종사자 및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증상 없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5일 뉴욕 하루 확진자는 1만553명, 사망자는 15명 발생했다. 뉴욕시 누적 확진자는 28만2143명, 누적 사망자는 437명이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995명, 사망자는 378명 발생했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22만3759명, 누적 사망자는 2만2902명이다.
스페인 정부는 26일부터 14세 이하 어린이의 외출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사이 최대 1시간 동안 집에서 반경 1㎞ 거리까지 나갈 수 있다는 조건이다.
스페인 정부는 5월2일부터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국민들의 야외운동과 산책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빠르게 불어나는 곳은 러시아로 하루 확진자 5966명을 보였다. 사망자는 66명이었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7만4588명, 누적 사망자는 681명이다.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곳은 영국으로 하루 확진자 4913명, 하루 사망자 813명을 기록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14만8377명, 누적 사망자는 2만319명이다.
영국은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5번째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긴 나라가 됐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2만9404명 사망자는 20만3319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수는 83만7611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