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삼성물산 시가총액을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4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23일 9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는 보유지분 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며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보유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2%,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가치는 29조2천억 원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 18조7천억 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삼성물산 건설·상사·리조트사업의 영업가치와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지분가치도 7조7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삼성물산의 실적은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건설부문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패션부문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성수기로 접어드는 리조트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 6조9600억 원, 영업이익 147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패션부문과 리조트부문은 영업적자를 냈으나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240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9.2% 증가했다. 삼성전자 수주물량과 국내 주택 건설사업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