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3일 열린 KB금융지주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인하 등을 감안할 때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 전사적 비용관리를 통해 연간 순이익 3조 원 이상 수준은 유지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올해 KB금융지주의 순이익 3조 원대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23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당초 1.6%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1.5%대 초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고 인하폭도 컸던 탓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지주사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제일 중요하다”며 “은행, 증권, 카드 등 전 계열사가 영업력을 발휘해 수수료이익을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좋아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때문에 기타영업손익이 다소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는 금융시장도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회사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와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올해 1천억 원 정도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4월 KB국민은행이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놓고는 “코로나19로 배당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있어 구체적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려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고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주주환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