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7295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13.7%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 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7295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13.7%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기타영업손익부문에서 2773억 원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그나마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부진을 상쇄했다.
또 일반관리비가 1조459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547억 원)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2조349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3%(971억 원) 증가했다. 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에도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자산 증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었다.
KB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은 1.84%,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6%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수료이익은 670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7%(1195억 원)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및 IB(투자금융) 실적 개선에 따른 증권업 수입수수료 증가와 신용카드수수료 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
그룹 총자산은 544조9천억 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2%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0%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586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2.4%(135억 원)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됐지만 순이자이익(1조6375억 원)과 순수수료이익(2858억 원)이 각각 5.5%, 4.0%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KB증권은 1분기에 순손실 214억 원을 냈다.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과 일회성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특정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는 양호했다”며 “1분기 손실의 일정 부분은 시장이 안정되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손해율 개선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1분기 순이익은 72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5%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3% 증가한 821억 원이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면서도 “은행 원화대출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전 계열사가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