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이 한화투자증권의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21일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10월5일 임시주주총회롤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
|
|
▲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 |
한화그룹은 2016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후임으로 여 부사장을 내정해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 사장은 최근 경질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 사장은 8월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해임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중도 해임지시가 법률에 어긋나는 만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주 사장의 임기를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보장하되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측은 “주 사장에게 해임 통보를 한 것이 아니다”며 “후임자가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주 사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화투자증권 사장 임기는 2016년 3월 말에 끝난다”며 “이 회사에 올 때 임기 보장을 요구했고 한화그룹도 그렇게 약속한 만큼 이사회에서 잘 판단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여 부사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했다.
그는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보로 임명됐다. 2006년 대한생명 재정팀장 상무를 맡았다가 2011년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 전무로 선임됐다.
여 부사장은 올해 1월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