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열린 여행업계 위기극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관광업계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만큼 여행·관광업황 회복을 위해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23일 서울 인사동길 하나투어 본사 건물에서 열린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중대본(재난 및 경제 중앙대책본부)과 상의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관광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박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하나투어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그 가운데서도 여행업이 가장 크게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과 여행은 우리나라만 안정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계속해서 감염 유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낙관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유지 지원 및 특별융자, 상환유예 등 정부의 지원대책을 예로 들면서 여행·관광업계가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업계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해 20일 기준으로 관광기금 무담보 특별융자 1천억 원, 상환유예 2천억 원 등을 긴급지원하고 있다”며 “5월부터는 관광업계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돼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어려운 상황을 버티고 위기를 극복하자”고 다독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행·관광업계 대표들은 여행업 휴·퇴직자 대상 단기일자리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기간 연장, 대규모기업 지원 비율 상향, 코로나19 극복 이후 시장 변화 대비책 마련, 관광기금 상환유예 신청 추가 접수, 여행사를 통한 다양한 할인정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추가 지원대책에 이번에 들은 의견들을 추가로 반영해 여행업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우리나라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상반기에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김진국 송미선 하나투어 공동 대표,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인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 강찬식 여행신화 대표, 이만영 에스에이엠투어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