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일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과 경제활동 부진이 한국의 국내총생산 감소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이터 설문조사를 인용해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1.5%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국내총생산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영향이 본격화했던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벌어졌던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연구원은 한국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경제활동 위축뿐 아니라 수출 감소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17%, 미국 수출은 17.5%, 유럽 수출은 32.6%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로이터 설문조사를 인용해 올해 한국 연간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치며 IMF사태 이후 약 20년만에 가장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3일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