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빠른 회복과 애플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중화권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스마트폰산업이 회복되고 있다”며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중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2월 휴대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감소했다. 하지만 3월 감소폭은 23.3%로 축소될 정도로 빠른 업황 회복세가 감지된다.
여기에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인 애플도 큰 차질 없이 보급형 아이폰 신모델을 4월에 출시했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 5G 아이폰은 일부 모델이 1~2개월 지연될 수 있으나 전 모델이 1개분기 이상 지연될 정도의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조 연구원은 “화웨이 콘퍼런스에서 중국 통신3사는 연초에 계획한 5G 투자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중국 5G스마트폰 증가가 하반기로 순연되면서 애플 신모델 출시와 맞물려 LG이노텍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2020년 예상 매출 9조1140억 원의 64.1%, 영업이익 5650억 원의 75.4%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보다 1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업황은 1분기와 2분기에 부진하고 3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9% 줄어들어 삼성전자(8.3%), 화웨이(25.3%)보다 감소폭이 작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애플의 연간출하량 가운데 하반기 출하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58.9%로 높아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적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