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20 18: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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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가 올해 7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임상2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윤원,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이사는 20일 경기도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과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고 7월에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윤원(왼쪽),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이사가 20일 경기 성남 대왕판교로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코로나19 치료제 HzVSF 개발 경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뮨메드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 신약 ‘hzVSF(바이러스 억제물질)’를 코로나19 환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았다.
hzVSF는 본래 B형간염,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로 개발되던 물질로 임상1상을 통해 안정성이 확인됐다. hzVSF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세포막 바깥으로 밀어내는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포를 죽이는 기전으로 정상 세포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hzVSF가 획득한 치료 목적의 사용 승인은 생명이 위급하지만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다만 이는 허가제도와 달라 상용화를 위해 따로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한다. 임상1상은 마무리 단계로 4월 말에 결과가 발표된다. 이뮨메드는 생체 내 시험(In Vivo) 자료를 더해 6월 hzVSF의 임상2상을 식약처에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뮨메드는 유럽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맺고 7월 이탈리아에서도 hzVSF 임상2상을 시작한다. 다만 임상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hzVSF의 치료 목적의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