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다.
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4년 전 이맘 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다”며 “하지만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빚진 자’라고 말하며 “그 빚을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의원은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정 의원은 5만22표(32%)를 얻는 데 그쳐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당선인(10만4039표, 66.6%)에 졌다.
정 의원은 1978년 문화방송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로 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016년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시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