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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아이폰SE, 가성비로 코로나19 난국 뚫어내기 선봉에 선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16 14: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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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아이폰SE, 가성비로 코로나19 난국 뚫어내기 선봉에 선다
▲ 애플 신형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애플>
애플 새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탁월한 가성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폰SE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애플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4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향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카메라와 동영상 성능, 낮은 가격을 높게 평가하며 “애플이 ‘올해의 폰’을 출시한 듯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폰아레나는 “(아이폰SE는) 아이폰11프로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가 어떻게 대항할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엔가젯은 “아이폰SE는 오래된 것처럼 보여도 고성능 최신기능을 담고 있다”며 “애플이 중급 스마트폰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15일 2020년형 아이폰SE를 공개하며 최저 399달러의 저렴한 가격과 업계 최고 성능의 A13바이오닉칩, 아이폰 시리즈에 채택된 싱글카메라 중 가장 앞선 기능 등의 장점을 강조했다.

특히 애플은 이번 아이폰SE를 64㎇, 128㎇, 256㎇ 등 3가지 모델로 출시하며 16㎇와 64㎇의 2가지 모델로 나온 전작 아이폰SE보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렸다. 아이폰SE로 더욱 폭넓은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애플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이폰 수요와 공급 양쪽 모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대폭 줄어들었다.

이미 애플은 2월 제시한 분기 매출 전망치 630억~670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치를 수정했다. 애플이 별도의 출시행사를 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SE를 출시한 데는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SE는 애초 3월 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다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상당기간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애플은 출시 지연기간을 최소화하며 신제품의 시장 투입을 서둘렀다.

열쇠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에서 아이폰SE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달렸다. 비록 시장상황은 좋지 않으나 아이폰SE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위축된 시장에서 오히려 판매를 기대해 볼 만 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코로나19시대에 아이폰SE는 완벽한 스마트폰”이라며 “1천 달러 이하의 새로운 애플 기기를 원하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기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밥 오도넬 테크날러시스 리서치 연구원은 “경제적 이유로 저가의 신형 아이폰은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출시시기가 이보다 적절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 전문가들도 애플 보급형 아이폰SE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SE는 가성비가 좋아 판매량이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2천만 대 판매를 전망했다. 2016년 3월 출시된 1세대 아이폰SE가 연말까지 1777만 대 판매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세대 아이폰SE은 저렴한 가격으로 준수한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먼저 몸살을 겪은 중국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애플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신제품의 오프라인 판매가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103만 대로 2월보다 231.6% 증가하며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414.5% 증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SE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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