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4-16 11: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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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만 시행되는 가운데 등교와 관련해 안전을 고려하는 보수적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방역 논의와 함께 언제부터 우리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며 "학교의 문을 여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보수적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추이가 다소 안정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계'로 개편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싱가포르는 등교 개학 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교가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불과 2주 만에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등교 개학시점과 관계 없이 학교 방역환경은 미리 정비해야한다"며 "교육부는 관계기관, 지역사회와 함께 등교 개학시기와 방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방역환경 개선을 서둘러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는 가운데 9일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이날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정 총리는 "그동안 서버를 분산시켜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수업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미비점 보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지난주 대비 4배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접속 지연 뿐 아니라 서버 다운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 등은 긴급상황에 대비하면서 현장의 도움 요청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지니고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4·15 총선과 관련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진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안전한 방역환경에서 큰 사고 없이 치렀다"며 "국민들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켰고 자가격리자들은 지침에 따라 별도로 투표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첫 번째로 치르는 국가 차원의 선거로 우리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였다"며 "배려와 연대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선거를 가능하게 한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