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5G통신 가입자가 기대보다 늘지 않아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KT 주가는 2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분기 KT의 5G 신규 가입자는 30만 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가량 늘어나는 데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황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5G 가입자 증가세가 위축되면서 성장의 모멘텀으로 기대했던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 계열사인 BC카드의 신용카드 매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KT가 경쟁사에 대응해 유료방송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현재 LG헬로비전)을 인수한 가운데 KT도 딜라이브 인수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8일 “유료방송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KT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5조2832억 원, 영업이익 1조16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