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로지스틱스 매각이 미궁에 빠졌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각일정이 불투명해진 데다 CJ대한통운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해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
|
|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CJ대한통운은 17일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로지스틱스 본입찰은 10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우로지스틱스 예비입찰에는 CJ대한통운과 한국타이어, 동원그룹, 대한해운, 삼라마이더스(SM), IMM프라이빗에쿼티, KTB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해 흥행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그 뒤 본입찰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대우로지스틱스와 매각주관사인 CIMB증권은 상반기 실적이 나온 뒤 실적 개선세를 증명해 몸값을 높이기 위해 한 차례 본입찰을 연기했다.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에 참여할 뜻을 접고 포스코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흥행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 뒤 대우로지스틱스와 CIMB증권은 인수전 흥행을 위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끝난 뒤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본입찰에 현대백화점만 단독으로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애초 최대 1조 원의 매각가를 기대했지만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가격은 5천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단독 입찰한 데 부담을 느껴 인수 철회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온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해외매각이 추진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최대주주인 디벡스홀딩스 측 고위 관계자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자와 접촉하기 위해 17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