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내놓는 PC온라인게임 ‘길드워2’ 확장팩의 흥행이 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17일 “길드워2 확장팩의 사전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 4분기 실적의 최대 변수는 엔씨소프트 PC온라인게임 길드워2의 확장팩 판매량”이라고 분석했다.
|
|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지역 게임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이 2012년 하반기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길드워2는 북미와 유럽,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모두 5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엔씨소프트는 10월23일 길드워2의 첫번째 확장팩인 ‘가시의 심장’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가시의 심장에 10명의 이용자가 함께 보스몬스터를 공략하는 ‘레이드’모드와 캐릭터가 신규능력을 얻을 수 있는 ‘숙련’시스템, 캐릭터의 직업을 바꿀 수 있는 ‘신규 특성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시의 심장은 사전판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길드워2는 가시의 심장 사전판매 덕분에 상반기에 엔씨소프트 게임 가운데 매출 3위에 올랐다.
나 연구원은 “길드워2 사용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시의 심장은 200만장 이상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시의 심장은 엔씨소프트의 해외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미국법인은 길드워2가 출시되기 전인 2012년 상반기에 매출 126억 원, 영업적자 148억 원을 냈다.
엔씨소프트 미국법인은 2012년 8월 출시한 길드워2의 흥행덕분에 2013년 상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매출도 546억 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1천억 원, 영업이익100억 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길드워2의 인기가 떨어지자 엔씨소프트 미국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급감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