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0-04-1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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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통해 옛 국민의당에 뺏겼던 '텃밭' 호남지역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역시 민주당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나온다.
▲ 21대 총선 관내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
13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0대 총선 때 호남에서 3석만 얻었던 민주당이 21대 총선에는 전체 28개의 지역구 가운데 최소 23석에서 많게는 27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호남 28석 가운데 23석을 우세, 5곳을 격전지로 보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으로 28석 가운데 전남 1석, 전북 2석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인 셈이다.
당시 옛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광주 8석, 전남 8석, 전북 7석으로 모두 2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나온 광주 북갑(조오섭), 무소속 이용호 후보와 박빙 양상을 보이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이강래),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경쟁하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소병철),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지키는 전북 군산(신영대) 등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민생당 박지원 후보, 정의당 윤소하 후보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목포 역시 쉬운 곳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제주 3석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다만 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맞붙는 제주갑은 여론조사에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날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민생당은 중진의원들의 무게감에 희망을 걸고 있다.
호남 28곳에서 광주 6곳, 전남 6곳, 전북 6곳 등 모두 18곳에 후보를 낸 민생당은 1곳 우세, 5곳 경합우세, 7곳은 역전가능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민생당이 우세라고 파악한 지역구는 목포다.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박지원 후보가 앞서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민생당은 민주당에서 김승남 후보가 출마한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민주당에서 윤재갑 후보가 나오는 해남·완도·진도(윤영일),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경쟁해야 하는 전북 정읍·고창(유성엽), 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광주 동남구갑(장병완), 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맞붙는 광주 서구을(천정배) 등을 경합우세 및 경합 지역으로 판단했다.
절반에 못미치는 12개 선거구에서만 후보를 낸 미래통합당은 호남에서는 우세나 경합우세로 보고 있는 지역구가 한 군데도 없다. 제주에서는 제주갑 여론조사 결과가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의원이 전남 순천에서, 정운천 의원이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되며 2개의 의석을 챙겼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 출마하고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자리를 옮겨 비례대표로 공천받아 이번에는 호남에서 한석도 얻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호남 선거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투입하려 했지만 황교안 대표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호남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지만 김 의원이 직함은 맡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막말 논란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부담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서구갑에 출마하는 통합당 주동식 후보는 "광주는 5.18 제사가 본업처럼 됐다" "현재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반일 감정은 반일 정신병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 들의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통합당에서는 13일 제명된 차명진 전 후보의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 황교안 대표의 '현 정부는 테러할지 모르는 정부'라는 발언, 김대호 전 후보의 '3040 비하' 논란 등 막말성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