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스타급 디자이너를 앞세워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7일 보고서에서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은 패션 액세서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명품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이 업체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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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너선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 |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정보통신업계의 흐름에서 패션과 첨단기기를 접목한 ‘테크럭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명품의 이미지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애플은 최근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 담당 수석부사장을 사실상 애플의 ‘2인자’로 승진시켜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은 9일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도 아이브를 앞세워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와 전용 펜 ‘애플펜슬’의 디자인과 활용성 등을 강조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브와 같은 스타급 디자이너는 애플 기기에 명품 이미지를 덧씌우는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삼성전자는 곡면 화면의 ‘엣지’ 등 고유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지만 고급 제품의 이미지는 애플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누가 디자인했는지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워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 출시에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갤럭시S6과 갤럭시노트5를 활용한 패션화보를 공개하고 관련 디자이너 경연대회를 여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같이 디자이너가 직접 전면에 나서 명품 패션 브랜드처럼 디자이너의 이름을 강조한 브랜드가치를 제품에 부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삼성전자는 제품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 주력하는 것뿐 아니라 스타급 디자이너를 키워내거나 영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