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놓고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들을 자주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합치다 보니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공천이 지난 상황이니까 나는 그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후보들의 막말과 관련해 9일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실망스러웠고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깐 생각도 해봤다’는 발언과 관련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며 “선거 도중에 그런 사태가 일어나는데 과거 일에 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내 심정 자체가 그렇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 김대호·차명진 후보 외에 주동식·이근열 후보에게도 적절한 후속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 후보는 ‘광주는 5·18 제사가 본업’이라는 말을, 이 후보는 ‘중국 유곽 조성’ 공약을 내놨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사회자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그는 “당에서도 그렇게(윤리위원회 제소 등)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