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7만9천 원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이 인상안을 거부했다.
현대차는 15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5차 임단협에서 노조 측에 임금을 포함한 일괄제시안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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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가 9월15일 제25차 교섭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
제시안은 기본급 7만9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영업직은 별도 논의) 인상, 성과급 300% + 200만 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회사 측은 또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과 관련해 현재 1·2조의 8시간+9시간 근무를 8+8시간으로 바꾸기 위해 근무자의 배치전환을 제안했다.
통상임금 부문에서는 정기상여금 750% 가운데 570%를 기초급으로 전환하는 안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여름휴가 전 8차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 회의에서 호봉제 폐지를 제안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9차 회의에서 이를 거둬들였다.
그 뒤 회사 측은 호봉제를 유지하는 대신 상여금 가운데 450%만 기초급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호봉제를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노조가 이도 거부하자 회사 측은 기초급 산입 비율을 높여 다시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15일 기초급 산입 비율이 낮다고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회사 측의 통상임금 수정안에 대해 "기초급 반영 비율을 더 높여야 하고 인사 고과에 의해 부가급을 차등 지급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임금인상 효과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에도 27차 집중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매일 실무교섭에 나서고 있다.
노조는 14일부터 오후 근무조가 잔업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19일과 20일에는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17일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함께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공동집회를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