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1주기 추모식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참석해 넋을 기렸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선영에서 열린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1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한진그룹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선영에서 조 전 회장 별세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고문,
조현민 전무 등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그룹 고위 임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3월에 열린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탄생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명희 고문도 이번 추모식에는 참석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추모식은 약 30분가량 분향 및 헌화 등 순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임직원이 참석하는 별도 행사는 열지 않는다.
조 전 회장은 1949년 조중훈 창업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45년여 동안 항공운송, 해상운송, 육로운송 등 운송물류 분야에서 그룹의 몸집을 크게 키웠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아 재계에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으며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국-프랑스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민간외교에도 힘을 보탰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019년 4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훈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며 가족 공동경영을 남겼지만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현재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