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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오른쪽) 기아차 사장과 김창식(왼쪽에서 두번째) 부사장이 신형 스포티지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가 5년 만에 신형 스포티지를 내놓았다.
기아자동차는 15일 서울 광장구 W호텔에서 ‘The SUV, 스포티지’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효시로 세계 SUV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라며 “신형 스포티지를 개발하면서 디자인, 상품성, 품질 등 모든 측면에서 한층 더 높고 차별화된 기준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뒤 전 세계에서 37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번에 나오는 모델은 4세대 모델로 44개월간 총 39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신형 스포티지는 전장 4480㎜, 전폭 1855㎜, 전고 1635㎜로 동급 차 가운데 가장 크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축간거리(휠베이스)도 기존 2640㎜에서 2670㎜로 총 30㎜나 늘어났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R2.0 디젤엔진 ▲UⅡ1.7 디젤엔진 등 두 가지다.
R2.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4.4㎞(자동변속기, 17/18인치 타이어 기준)다.
U2 1.7 디젤 모델은 10월에 출시된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에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 적용했다.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스마트 테일게이트. 웰컴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테일게이트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키를 지닌 상태에서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트렁크문을 열 수 있다. 웰컴 시스템은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량 1m 이내로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가 저절로 펼쳐지는 기능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장색상은 총 8종(▲순백색 ▲스노우화이트펄 ▲미네랄실버 ▲스파클링실버 ▲파티나골드 ▲파이어리레드 ▲머큐리블루 ▲체리흑색)이다.
가격은 R2.0 디젤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트렌디 2346만 원, 프레스티지 2518만 원, 노블레스 2601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 2842만 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양은 강화하면서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며 “실질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현대차 투싼과 판매 간섭현상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스포티지와 투싼의 디자인은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며 “서로 보완해가면서 세계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를 내수시장에서 연말까지 3만 대, 2016년 6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업일수 9일 동안 스포티지 2.0 디젤 모델의 사전 계약대수는 5천 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