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에 올랐다.
호텔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핵심 계열사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에 대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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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호텔롯데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에서 해임돼 한국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의 모든 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호텔롯데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이홍균 면세사업부 대표, 박동기 월드사업부 대표이사 등 기존 4명과 신동빈 회장까지 5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신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 신 회장은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쇼핑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은 적이 있으나 2013년부터 사내이사로 물러났다.
신 회장은 3월에 처음으로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호텔롯데 대표이사에 신동빈 회장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며 “투명경영과 상장을 위해 사외이사 두 명도 선임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조직문화 개선계획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롯데그룹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동위원장인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내외부위원, 실무진 등 20여 명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외부의 객관적 시각을 통해 내부에서 간과하고 있는 문제점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허심탄회하게 조언해 달라”며 “롯데그룹이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또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이경묵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롯데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윤리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사,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외부위원으로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내부위원으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