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로 삼성 계열사를 포함한 고객사의 IT인프라 투자가 줄고 항공화물 물동량도 감소하면서 삼성SDS가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SDS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SDS 주가는 1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IT인프라 투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S가 삼성 계열사를 제외한 고객사에 공급하는 IT솔루션도 연기되거나 수주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 사이 항공화물 운송량이 급감해 삼성SDS의 물류부문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IT인프라 투자 감소와 물류부문 매출 감소는 2분기에 극대화할 것"이라며 "삼성SDS 올해 실적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화와 비대면 업무환경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삼성SDS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SDS가 스마트팩토리와 화상회의 솔루션 등을 고객사에 공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SDS는 공장 자동화 구축에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겪었던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에서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다양한 IT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SDS에 긍정적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496억 원, 영업이익 87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1.7%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