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SDI는 하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신차가 쏟아지는 데 힘입어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SDI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삼성SDI 주가는 24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삼성SDI 주가는 하반기부터 신규 전기차 출시와 전기차 수요가 좌우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0년에 전지사업부문에서 매출 8조36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8.3% 늘어난 수치다.
유럽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주도했던 나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완성차기업들을 배려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기차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럽의 주요 완성차기업들이 전기차로 방향을 튼 상황에서 내연기관차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상반기에 코로나19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600억 원, 영업이익 64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