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07 0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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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부품 납품단가 상승, 아이폰SE2의 초도 생산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LG이노텍 주가는 12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아이패드 프로의 대당 매출이 대폭 상향되면서 납품단가가 올라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의 고객사 애플은 상반기가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올해만큼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2와 신규 아이패드 제품을 통해 비수기 공백을 최소활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670억 원, 영업이익 13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65.6%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데 애플이 가장 큰 고객사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의 대당 매출은 2019년형 24달러에서 2020년형 52달러로 대폭 상향되며 LG이노텍 납품단가도 상향됐다. 100만 대분을 생산하면 영업이익 420억 원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돼 LG이노텍의 수익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상반기에 출시되는 아이폰SE2의 초도 생산효과는 1천만 대를 생산했을 때 영업이익 420억 원으로 추산됐다.
환율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점도 LG이노텍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달러 강세에 따라 LG이노텍은 1분기 약 200억 원의 매출을 더 거두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SE2는 4월22일부터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과 유럽 중심의 판매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판매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신모델의 출시 지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최근 주가만 빠졌을 뿐 실적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2020년 기준 주가 순자산비율(PBR) 1.1배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