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가 소셜커미스 업체의 갑 횡포를 따진 국회 국정감사에 나홀로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15일 “김범석 대표가 최근 운동을 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해 국감장에 불가피하게 나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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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대표.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는 14일 국감에서 소셜커미스 업체 대표들을 불러 갑횡포 등을 추궁했으나 김 대표만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한달 전에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국회에는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감장에 출석하려면 정복을 갖춰입고 나가야 하는데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제대로 된 복장으로 국감장에 출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를 대신해 쿠팡은 박대준 정책담당그룹장이 출석했다.
국감장에서 쿠팡은 협력업체와 업무제휴 협약서 등을 체결하면서 "계약 기간에 쿠팡의 경쟁회사(소셜커머스)와 동일한 관계(판매기간·판매조건·판매상품)를 맺지 않기로 한다"고 못박는 등 '배타조건부 거래'를 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 그룹장은 “일부 제품에 대한 독점공급계약 논란이 있었는데 정식계약이 아니고 양해각서(MOU) 형태이다 보니 소홀히 생각해 오해를 불렀다"며 "향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파트너사들이 부당한 요구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판매 카테고리별로 수수료 기준을 세워 마진율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