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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9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6S'를 소개하고 있다. |
팀 쿡 애플 CEO가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 시리즈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둔화하고 현지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돼 애플이 이전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팀 쿡, 아이폰6S 색상으로 중국시장 승부수
11일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새 색상 모델 출시로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디넷은 “아이폰이 금색의 골드 모델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효과를 본 만큼 로즈골드 색상 출시로 인기를 이어가려 한다”며 “중국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를 크게 이끌며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9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분홍색의 아이폰6S 로즈골드 모델을 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새 색상을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고 직접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팀 쿡은 이전에도 “제품 개발과 디자인에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아이폰6S를 출시하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팀 쿡은 아이폰6S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의 인기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화면 크기가 작은 아이폰 이전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하며 처음으로 미국 판매량을 넘어섰다.
◆ 중국시장 전망 어두워, 우려 씻을까
하지만 애플이 중국에서 이전과 같은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6S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의 직격타를 받을 것”이라며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을 유지하면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사실상 성장이 멈춰 정체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아이폰6S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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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로즈골드' 색상을 적용한 아이폰6S. |
중국 현지 업체들이 성장해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출시하는 것도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최고 성능으로 무장한 ‘레드미노트 프로’를 55만 원에 판매하며 화웨이도 최근 공개한 프리미엄 신제품 ‘메이트S’를 80만 원대에 내놓는다.
애플은 아이폰6S를 이전 신제품 출시 가격과 마찬가지로 최저 98만 원, 아이폰6S플러스를 최저 110만 원부터 내놓는다면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밀리게 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은 중국시장과 아이폰 판매에 의존도가 높아 외부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한다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팀 쿡은 우려가 확산되자 지난달 CNBC를 통해 직접 “애플의 중국사업은 잘 되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