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노사갈등을 불렀던 '0.5시간제 근로'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홈플러스 노사는 9일 심야 협상을 벌여 0.5시간 근로계약제 폐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예고했던 총파업 결의대회를 철회했다.
노사는 오는 3월1일자로 10분 단위 계약을, 오는 2016년 3월31일까지는 30분 단위 계약제를 각각 완전히 폐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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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노사가 9일 '0.5시간 근로제'를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
노사는 전날부터 15시간 이상 단체교섭을 벌여 이날 오전 1시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이번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설명한 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오늘 새벽 노사가 단체협약을 타결한 만큼 파업 없이 평소처럼 영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0.5시간 계약제’는 이승한 회장이 대표이사 시절인 1999년 회사 창립 때부터 실시돼 왔던 것으로, 실제 근무시간이 8시간인데도 7.5시간 계약하는 등 근로시간을 30분 또는 10분 단위로 계약해 임금을 줄이는 꼼수라는 비난을 노조로부터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