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시장 재편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타격은 불가피해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대한항공 주가는 1만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국내 항공시장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기재로 작용한다면 대한항공이 그 수혜를 받는 주체가 될 것”이라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으로 시장에 쌓아온 신용과 대규모 자산을 통한 담보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항공화물사업에서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기 적재공간을 이용한 화물수송능력이 급감함에 따라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화물운임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적자를 봤던 대한항공 화물부문이 개선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여객부문 타격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이례적 매출 타격과 환율 급등으로 상반기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25% 하향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