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2020-03-25 10:44:20
확대축소
공유하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로 공천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 판단은 당원의 몫이라고 봤다.
주 전 대표는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음주운전이 국회의원으로 나오는데 대단한 결격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 전 대표는 "예전에 한번 저녁 때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서 한 잔, 두 잔 천천히 마셨다"며 "음주측정을 했더니 음주운전이라고 해서 놀라 숫자가 얼마 나왔냐 했더니 (혈중알콜농도가) 0.06%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자랑할 일은 아니니까 그 뒤로는 대리운전 값이 많이 들고 살았다”며 “판단은 결국 당원이나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전 대표는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공직에 있는 사람은 자기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설명할 의무가 있는데 설명을 안 한다"며 "직접 국회에 가서 왜 그렇게들 하는지 물어볼까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주 전 대표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이름을 올린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출마를 직접 설득했다고 털어놓았다.
최 전 비서관이 국회에 나가서 우리나라 검찰 사람들을 앞에 놓고 마찬가지로 물어보는 장면을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주 전 대표는 "처음에 최씨한테 출마하자고 했더니 펄쩍 뛰더라"며 "당신이 앞으로 국회에 가서 검찰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의미가 있냐 아니면 밖에서 검찰에 날을 세우는게 의미가 있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친문성향이 강하다는 말을 놓고 주 전 대표는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 개혁 쪽 분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꼭 친문, 친조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제가 (비례순위) 3순위가 됐다는 것은 그쪽이 아닌 분들도 대거 참여를 해줬다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