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 미러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박 사장은 이르면 다음해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가는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 폴더블 디스플레이 성장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수혜 기대
시장조사기관 IHS가 2020년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1억8천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9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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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현재 널리 활용되는 구부릴 수 있는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발전된 것이다.
IHS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제품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돼 디스플레이 시장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해 초부터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본격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접는 스마트폰 ‘밸리’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력에서 가장 앞선 업체로 평가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월부터 이미 터치스크린이 구현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두번 접으면 스마트폰 크기로 줄어드는 형태의 11인치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특허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HS는 “플렉서블과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형 전자기업뿐 아니라 여러 전자업체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차세대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 추진
박동건 사장은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말부터 올레드 방식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하고 다음해부터는 이를 대량생산해 본격적으로 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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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가전전시회 'IFA2015'에서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왼쪽)와 미러 디스플레이 제품. |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200 명 정도로 구성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된 곡면 디스플레이도 수율을 개선하고 생산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외부 공급사에 판매를 앞두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곡면 액정패널은 중국 화웨이가 3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IFA2015에서도 대형 투명 디스플레이와 거울로 된 미러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45%의 투과율을 갖추고 미러 디스플레이에서 거울과 가장 가까운 75%의 반사율을 갖춰 기술력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투명올레드와 미러올레드 패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며 “의류매장과 백화점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