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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내정자를 만나 아시아 인프라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상의> |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내정자가 방한해 국내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이 진 내정자와 아시아지역 인프라 개발 사업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진리췬 AIIB 총재내정자는 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8월 AIIB 총재로 선출된 이후 첫 해외방문 일정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진 내정자를 가장 먼저 만났다.
박 회장은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진 내정자와 만나 환담했다. 박 회장과 진 내정자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사업 추진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관심이 많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경제인들 유망 인프라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면 아시아 전체의 공동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AIIB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진 내정자는 9일 대한상의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기업·금융인 약 100명과 간담회를 통해 AIIB 출범 의의와 운영방향 등을 설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신라호텔에서 진 내정자를 만났다.
최 회장은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선택할 정도로 중국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중국 공장과 합작 법인을 방문하고 대만에서 포모사그룹, 위안동그룹, 홍하이그룹 총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진 내정자를 만난 것도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진 내정자를 만났다. 최 사장은 “진 내정자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AIIB는 중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 지역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투자은행이다. 지난 6월 57개 창립국이 모여 협정문에 서명을 했고 올해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진 내정자는 지난해부터 임시 사무국장으로 AIIB 출범 작업을 이끌어 오다가 지난달 말 초대 총재에 지명됐다. 진 내정자는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재정부 부부장,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감사장, 아시아개발은행 부행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