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증권사 등 비은행회사를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한다.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우선 24일 기일물(14일물 또는 28일물)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실시한다.
대상회사는 한국증권금융,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비은행회사 5곳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앞서 19일 이들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테스트 입찰을 실시했다.
환매조건부채권은 채권발행자가 일정기간 후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이다.
환매조건부채권 거래는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는 대표적 수단으로 꼽힌다. 통화량이 넘친다고 판단되면 환매조건부채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통화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매입한다.
한국은행은 현재 5곳인 환매조건부채권 대상 비은행회사에 통안증권 대상 증권사와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 등 최대 11곳을 추가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또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대상증권도 현행 국채, 정부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에서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대상회사 및 대상증권 확대는 조만간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