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강화로 경제적 타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외국 증권사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23일 증권사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가 미국경제에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와 비교해 30.1%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에서 재택근무와 식당 영업중단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조치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는 "3월 들어 미국에서 경제활동이 완연한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면 미국 국내총생산에도 그만큼 더 타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내총생산은 2분기에 크게 줄어든 뒤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올해 4분기 기준으로 미국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3% 줄어들며 연간으로 경기 위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감소폭을 놓고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이 1분기와 비교해 14%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고 골드만삭스는 24%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