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의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무역분쟁 장기화, 코로나19 확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효성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주주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VOC(고객 경청)에 기반을 둔 고객가치 차별화 △사업 혁신을 위한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 확보 △책임경영 실천을 통한 이익 중심의 실행력 강화 △업무에 첨단 정보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 경영체제의 강화 등 5가지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효성은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수행하고 윤리적 의사결정과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며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효성의 이사진 선임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주총에 앞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효성 사내이사 연임을 두고 여러 사회단체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국민연금도 이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두 연임안건 모두 7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조 회장 취임 3년 만에 2019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효성은 전했다.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사외이사 선임안건도 통과됐다.
효성의 2019년도 재무제표 승인, 배당,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효성은 2019년 연결 매출 3조3734억 원, 영업이익 2368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
2019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천 원을 현금배당한다.
효성의 2020년 보수한도는 2019년과 같은 150억 원으로 유지됐다. 2019년 효성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에 모두 79억4천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