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사업과 TV사업에 힘입어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LG전자의 2020년은 가전과 TV가 주인공”이라며 “H&A사업부문과 HE사업부문의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고 경쟁사와 경쟁이 완화돼 마케팅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사업은 건강관리와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군을 출시해 평균 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렌털사업 매출이 33%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했다.
올레드(OLED)TV 판매는 전년보다 21% 증가하고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스포츠 행사 축소 등으로 경쟁이 완화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장부품(VS)사업은 2020년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주요 고객사 신모델 출시로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고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VS사업부 매출은 2019년보다 2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4천억 원, 영업이익 2조7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3.7% 증가하는 것이다.
2020년 1분기는 매출 15조7천억 원, 영업이익 9165억 원을 거둘 예상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하면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대비 좋은 실적”이라며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TV 경쟁력을 재확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