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임상3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이치엘비는 중국 항서제약이 폐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삼은 리보세라닙의 병용용법 임상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항서제약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2월에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이레사’의 병용 임상3상 허가를 받기도 했다.
즉 폐암 1차 치료제를 위한 두 개의 임상3상에 리보세라닙이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에이치엘비는 2월27일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어드벤첸으로부터 중국을 포함한 리보세라닙의 세계 수수료 권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항서제약의 리보세라닙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는 에이치엘비의 수수료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중국에서 비소세포 폐암에 관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는 여러 차례 발표된 적이 있다.
지난해 발표된 사이언티픽 리포터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투여에서 질병 통제율(DCR) 76.9%, 객관적 반응율(ORR) 28.2%로 대조군의 질병 통제율 20.7%, 객관적 반응률 3.4%에 비해 훨씬 높았다.
지난해 미국 종양학회(ASCO)에서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에 관한 연구자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2차 이상의 환자에서는 질병 통제율이 85.7%, 객관적 반응율이 33.3%였다. 1차 환자에서는 질병 통제율 80%, 객관적 반응율 28.6%로 의미 있는 결과가 보고됐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항서제약이 여러 차례의 우수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비소세포 폐암에 관한 상업화 임상3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리보세라닙이 병용요법에 최적화된 약물이라는 강점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