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다시 써내고 최종가격 제안 시한도 연내 매각이 가능한 시기여야 한다는 내용을 3일 전달했다.

  산업은행, 박삼구에게 금호산업 인수가격 다시 제출 요구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을 위해서는 채권단과 박 회장이 9월 말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자금을 조달하고 계약을 마무리하는 데 보통 3개월 안팎이 걸리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8월 금호산업 인수가격으로 6503억 원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22곳의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7935억 원의 희망 매각가격을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7935억 원에 금호산업을 매각하는 방안과 박 회장과 재협상을 벌이는 방안 가운데 후자를 선택했다.

22개 금호산업 채권금융회사의 75% 이상이 박 회장과 재협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최종 인수가격은 6503억 원과 7935억 원 사이에 정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