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미래통합당 후보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리서치가 21대 총선과 관련해 강원 원주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43.2%의 지지를 얻어 25.8%를 받은 박 전 대변인을 앞섰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1.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3.5%, 모름·무응답은 15.6%였다.
 
강원 원주갑에서 민주당 이광재 43.2%, 통합당 박정하 25.8%

이광재 전 강원지사(왼쪽)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세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30대에선 이 전 지사(53.7%)의 지지율이 박 전 대변인(19.7%) 지지율과 비교해 30%포인트 이상 앞섰다.

40대에서도 이 전 지사가 59.9%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변인(15.6%)보다 지지율이 세 배 이상 높았다. 50대 또한 이 전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8.2%로 박 전 대변인(30.7%)을 앞섰다. 

20대(만 18세~29세)에선 이 전 지사(28.2%)와 박 전 대변인(16.0%)의 격차가 좁혀졌고 60세 이상 연령층에선 박 전 대변인(40.0%)이 이 전 지사(30.8%)를 앞섰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스스로를 진보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69.4%는 이 전 지사를 지지했고 보수성향이라고 답변한 응답자의 50.0%는 박 전 대변인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선 이 전 지사(37.7%)가 박 전 대변인(26.3%)을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51.7%로 박 전 대변인(23.3%)보다 높은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강원 원주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3일~14일 이틀동안 진행됐다. 응답률은 18.5%였고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성·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