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들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자금을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 방식으로 지원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들과 함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자금을 최대 2천억 원 규모로 지원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이 자금지원 요청을 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비용항공사를 향한 금융지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업체별 지원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운항중단과 항공권 환불 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7개 저비용항공사를 대상으로 무담보로 운영자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무담보 대출을 준비하는 것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사실상 담보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는 리스로 항공기를 운영 중인데 이는 자산이 아닌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대출심사 문턱이 높아 긴급지원방안으로 무담보 대출을 준비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2월17일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에 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최대 3천억 원 내에서 지원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