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7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불안감에도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12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다시 확대, 강남3구는 고가단지 중심 하락 지속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2020년 3월2주(3월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상승하며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019년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37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3월2주 서울 주택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불안감 등으로 강남권 고가단지 및 재건축 단지 매수세가 감소했다”며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등 일부지역의 중저가단지가 오르며 전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5% 올랐다. 

노원구는 광운대 역세권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월계동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9%씩 상승했다. 도봉구는 방학동, 쌍문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0.08% 올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고가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6%씩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송파구는 호가보다 실거래 가격이 낮아지며 0.06% 하락했다. 

강동구는 9억 원 이하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2% 올랐다. 

구로구는 신도림동과 구로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8% 상승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월동의 9억 원 이하 단지 위주로 0.02% 올랐다.

2020년 3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6%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2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28%, 지방은 0.05% 올랐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98%), 경기(0.41%), 대전(0.4%), 인천(0.38%), 울산(0.11%), 충북(0.04%) 등은 상승했고 대구(-0.04%),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