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박 부회장이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일해 온 만큼 실질적 변화는 없다는 것이 CJ의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CJ대한통운을 글로벌 일류 물류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박 부회장이 결정한 것”이라며 “박 부회장이 여전히 그룹 내 유일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라는 점은 변함없고 그동안 해오던 CJ그룹의 대외활동 역시 그대로 맡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맨’ 출신으로 CJ그룹에 영입됐던 박 부회장이 지주에서 이름을 내리면서 그룹 영향력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부회장이 영입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던 한광섭 CJ대한통운 커뮤니케이션 실장도 지난해 말 인사에서 CJ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에서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쳐 삼성캐피탈 사장, 삼성카드 사장, 삼성전자 중국총괄사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으로 일해 온 ‘삼성맨’이다.
2018년 8월 CJ대한통운 부회장을 맡아 CJ그룹에 합류한 뒤 2019년 3월 CJ 대표이사와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동시에 오르며 계열사 경영과 CJ그룹의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