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2020-03-10 16: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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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인제 전 의원이 올해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전 의원은 10일 충청남도 논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승리한 뒤 당에 돌아와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침체한 우리 고장을 살리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바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인제 전 의원.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이 전 의원을 포함해 이창원 세무사 등이 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는 5일 박우석 전 자유한국당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이 전 의원은 “공천관리위에 제멋대로 후보를 결정할 권한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공천관리위의 폭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공천 신청자는 모두 4명으로 공천관리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논산·계룡·금산에서는 현역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전 위원장과 함께 3파전이 전개될 수 있다.
이 전 의원은 당적을 16번이나 바꾸는 과정에서 도전했던 다수의 선거에서 여러 차례 당선돼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를 합친 말인 ‘피닉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